여행/산티아고 순례길11 산티아고 순례길 - 산티아고 입성 처음 시작할때는 '언제 다 걷지?' 하는 생각이었으나 산티아고 대성당이 점점 가까워 오면서 '천천히 걸을까?' 하는 생각으로 다시 바뀌었다. 몸은 완벽히 적응하여 더이상 다리도 아프지 않고, 세상 걱정 없이 걸을 수 있는 이 길이 끝난다는게 그냥 안타까웠다. 저~~ 멀리 마지막 종착지가 보인다. 길가다가 보이면 꼭 찍는다는 왕따나무 뭔진 모르지만 굉장히 유명한 조형물인것 같았다. 많은 사람들이 인증샷을 찍고 지나갔다. 구글에서 찾아보니 요한바오로2세가 방문한걸 기념하는 것 이라고 한다. 누군가가 철사로 순례자 모형을 만들어 두고갔다. 도착전에 마지막으로 즐기는 맥주 드디어 도착한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그동안 고생한 내 배낭과 지팡이, 그리고 신발 아쉽게도 산티아고 대성당은 공사중이었다. 나중에 부모님이랑 .. 2019. 12. 28. 산티아고 순례길 - 팔라스 데 레이, 아르수아 (Palas de Rei, Arzua) 100km가 채 안남은 시점이다. 적당히 높은 언덕지형이었는데 구름과 안개가 바다처럼 펼쳐졌다. 이곳에서 인생샷을 남기려고 꽤 노력했다 ㅎㅎ 같이 걷던 동생들도 한장씩 찍어줬다. 이 지역은 이렇게 생긴 오솔길이 정말 많다. 산티아고로 다가갈수록 햇볕이 따가웠는데 그나마 나무들이 태양을 막아줘서 걸을만 했다. 항상 보이는 양떼들~! 팔라스데 레이 알베르게 ZENDOIRA 캡슐형으로 되어있어 아늑했다. 시설도 깨끗하고 아주 편하게 쉬었었다. 걸으면서 항상 마셨던 맥주, 샹그리아, 커피 등등 걸으면서 맥주를 하루라도 안마신날은 손에 꼽을것 같다. 2019. 12. 28. 산티아고 순례길 - 사리아 > 포르토마린(Sarria > Portomarin) 사리아부터 사람들이 많아 지기 시작한다. 100km 이상을 걸어야 완주 증서를 주는데 사리아가 약 100km정도 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걷기 때문에 다른지역에 비해서 숙소, 슈퍼마켓등 순례자들을 위한 인프라가 많이 구축이 되어있는 편이다. 사리아 대성당과 사리아지방에서 유명하다는 문어요리 한국어를 보니 반가웠다. 한국인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가끔씩 여기저기서 한글이 보이긴한다. 만났던 아시아인들중 80%정도는 한국인이었다. 이날따라 순례길에 안개가 많이 끼어있었지만 나름 운치가 있었다. 걷다 보면 한국라면을 파는 유명한 가게가 하나 있다. 그동안 라면이 너무 그리워서 ㅎㅎ 컵라면을 세개나 구매했다. 강아지와 순례하는 사람들 여기저기서 자주 보이는 동물들 소떼를 몰고가시는 아주머니 포르토마.. 2019. 12. 27. 산티아고 순례길 - 비야프랑카>베가 데 발카르세>트리아카스텔라 (Villafranca del Bierzo, vega de valcarce, Triacastela) 비아프랑카는 자그마한 강이 흐르는 아담하고 이쁜 마을이었다. 오랜만에 휴식도 취할겸 이곳 호스텔을 예약하여 이틀을 쉬었다. 하루하루 매일 이동해야한다는 약간의 압박감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한곳에서 이틀동안 편하게 쉬어보니 목표에 다가가는 기쁨과는 또 다른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아름다운 강이 흐르는 비야프랑카 곳곳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상징하는 가리비 문양이 있다. 어딘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뭔가 힐링되는 장면이 있어 바로 카메라를 꺼냈다. 오세브로이로(O Cebreiro), 높은 곳이라 사람들이 모두 신났다 2019. 12. 26. 산티아고 순례길 - 이라고의 철십자가, 몰리나세카, 폰페라다 등등(Iron cross, Molinaseca, Ponferrada) 늦은 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고지대는 추위가 장난이 아니었다. 바람까지 불면 체감온도는 마이너스 10도 이상으로 내려가는듯 했다. 신기하게도 아래로 내려오면 또 엄청 더워서 반팔을 입어야했다. 고지대여서 구름이 바로 머리위에 있던곳 거의 여름인데도 저 위에는 얼음이 얼어있었다. 심지어 같이 걷던 동생 배낭에 묻어있던 물이 얼어 버리기도 했다.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다. 이라고의 철 십자가 안개를 뚫고 지나가는 순례자들의 갬성사진 순례길을 걷다보면 소들을 자주 만난다, 송아지 뀨!! 몰리나세카의 안구스티아스 성당 , 이 마을 겁나 아름다웠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이쁜 집들 마을을 가로지르는 다리 기사단의 성이 있는 폰페라다 마을 폰페라다 성당에서 찍은 조각상들 2019. 12. 25. 산티아고 순례길 - 사아군>레온>아스트로가(Sahagun > Leon >Astorga ) 유럽에 갈때마다 느끼는거지만 하늘이 참 좋다. 우리나라는 미세먼지 때문에 맑은 하늘 보기가 힘든데 ㅠ 사아군에 일찍 도착해서 동네 산책을 좀 했었는데 하늘이 너무 아름다웠다. 하늘때문에 어느곳을 찍어도 멋진 날이었다. 멋진 하늘엔 갬성 사진을 찍어줘야지~ 산 베니또 아치(arco de san benito) 라고 구글이 그러던데, 유명한 곳인가보다 뭔가 고대 건축물 같은게 많이 있다. 꽤 역사깊은 곳인것 같다. 레온, 엄청나게 큰 도시였다. 큰 도시인만큼 즐길것도 많고 먹을것도 많았다. 레온에 있는 카사 보티네스(Casa Botines) , 가우디가 설계한 것이라고 한다. 의자에는 가우디 아저씨가 앉아있다. 레온 대성당의 야경 기운이 없어서 높이 못뛴것 같음 ㅠ 같이 걷던 동생들과 먹은 저녁, 오랜만에 큰.. 2019. 12. 25. 산티아고 순례길 - 카리온(carrion)가는길 (3일간의 사진들) 이날은 새벽 5시정도에 일어나 일찍 출발을 했었다. 며칠 걷다보니 다른 순례자들이 왜 그렇게 일찍 알베르게를 나서는지 알 수 있었다. 일찍 도착해서 다음 숙소에 빨리 도착하면 그날을 정말 여유롭게 보낼 수 있다. 빨래도 하고 밥도 먹고 다음날 어디까지 걸을지 미리 계산도 해야하는데 오후 늦게 도착하게 되면 남은 시간을 여유롭게 보낼수 없었던것 같다. 동네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높은 언덕은 아니었는데 오르는데 꽤 애를 먹었다. 올라가서 10분정도 쉬면서 간식과 물을 마시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가끔 보이는 왕따나무, 갬성 사진 찍기 좋은 풍경이다 돌로 만든 화살표와 하트! 새벽에 찍은 갬성 사진 2019. 12. 22. 산티아고 순례길 - 까스트로 헤리츠 (Castrojeriz) 순례실 시작 초반이라 엄청 다리가 아픈채로 걸었다. 적응되기까지 약 일주일정도 걸린것 같다. 그 뒤로는 날아다녔지만 처음엔 참 힘들었다. 카스트로 헤리츠로 가는길 걷고 걷고 표지판 지나고 걷고 걷고 순례자 할머니도 지나고 윈도우 바탕화면도 지나고 순례자도 지나고 카스트로헤리츠 성에서 내려다본 풍경1 카스트로헤리츠 성에서 내려다본 풍경2 주인과 같이 순례하는 멍멍이 순례자 이정표, 걷다보면 이런게 참 많다 2019. 12. 3. 산티아고 순례길 - 부르고스(burgos) 부르고스 대성당 (유네스코 유산에 등재된걸로 알고있음) 부르고스 길거리 뭣도 모르고 그냥 걷기 시작 순례자 표지판도 지나고 왕따 나무도 지나고 내리막길도 지나고 윈도우 7 배경 같은곳도 지났음, 그리고 다리아파서 다음날 못일어날뻔 ㅠ 2019. 12. 3. 산티아고 순례길 - 폰세바돈 (Foncebadon) 산티아고 순례길의 폰세바돈이라는곳이다. 검색했을떄 이곳의 고도는 약 1400m로 나온다. 약 40분동안의 타임랩스이며 40분동안 "흐림▷비▷맑음" 이 모두 찍혔다. 2019. 11. 30. 산티아고 순례길(camino de santiago) 내가 올해까지 7년간 몸담았던 직장은 5년 만근을 하면 한달간의 유급휴가를 주던곳이다. 5년다니고 한달간의 휴가를 얻어, 어디로 갈지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우연히 산티아고 순례길을 알게되었고 무언가에 이끌리듯 비행기표를 구매하고 가방을 싸고 숙소 예약도 없이 비행기를 탔다. 평소에 걷는걸 좋아하고 여행을 많이 다니는 편이라 꽤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너무 준비 없이 떠난 여행인지라 초반에 꽤 애를 먹었엇다. 순례길에 필수라고하는 침낭, 등산스틱도 없이 길을 걸었다. 길을 걷다 만난 독일인 친구에게 나침반이 달린 지팡이를 선물 받았고, 같이 걷던 대학생들에게 파스를 빌려 아픈 다리를 달랬으며, 밤엔 침낭이 없어 가져간 옷 세벌을 모두 껴입고 겨우 잠에 들었다. 물론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무척 즐거웠던것.. 2019. 11.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