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할때는 '언제 다 걷지?' 하는 생각이었으나
산티아고 대성당이 점점 가까워 오면서 '천천히 걸을까?' 하는 생각으로 다시 바뀌었다.
몸은 완벽히 적응하여 더이상 다리도 아프지 않고,
세상 걱정 없이 걸을 수 있는 이 길이 끝난다는게 그냥 안타까웠다.
저~~ 멀리 마지막 종착지가 보인다.
길가다가 보이면 꼭 찍는다는 왕따나무
뭔진 모르지만 굉장히 유명한 조형물인것 같았다.
많은 사람들이 인증샷을 찍고 지나갔다.
구글에서 찾아보니 요한바오로2세가 방문한걸 기념하는 것 이라고 한다.
누군가가 철사로 순례자 모형을 만들어 두고갔다.
도착전에 마지막으로 즐기는 맥주
드디어 도착한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그동안 고생한 내 배낭과 지팡이, 그리고 신발
아쉽게도 산티아고 대성당은 공사중이었다. 나중에 부모님이랑 꼭 같이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티아고 대성당 앞에서 잠시 멍때리며 타임랩스!
다음날 30분정도 기다려서 인증서를 받고왔다. 부르고스부터 약 505km를 걸었다.
인터넷에 후기를 보면 감정이 벅차올라 눈물을 흘렸다는 얘기들이 많았는데
나는 그냥 마냥 즐겁고 좋았다, 그리고 다음날 일찍 일어나서 걸어야하는 걱정 없이,
늦게까지 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생각에 엄청 들떴었다.
결국 같이 걷던 동생들이랑 다음날 새벽까지 머리가 아프도록 맥주와 와인을 마셨다 ㅎㅎ
'여행 > 산티아고 순례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티아고 순례길 - 팔라스 데 레이, 아르수아 (Palas de Rei, Arzua) (0) | 2019.12.28 |
---|---|
산티아고 순례길 - 사리아 > 포르토마린(Sarria > Portomarin) (0) | 2019.12.27 |
산티아고 순례길 - 비야프랑카>베가 데 발카르세>트리아카스텔라 (Villafranca del Bierzo, vega de valcarce, Triacastela) (0) | 2019.12.26 |
산티아고 순례길 - 이라고의 철십자가, 몰리나세카, 폰페라다 등등(Iron cross, Molinaseca, Ponferrada) (0) | 2019.12.25 |
산티아고 순례길 - 사아군>레온>아스트로가(Sahagun > Leon >Astorga ) (0) | 2019.12.25 |
댓글